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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菊, 저문 가을에 / 3- 65 山菊, 저문 가을에 / 淸草배창호    서늘한 한기가 삭신에 닿는 새벽녘, 뿔뿔이 맺힌 이슬을 붙들고 있는  노란 꽃 머리에  서리가 하얀 상투로 앉았다 입동의 문턱에서 뒤안길로 향하는 만추,관조에 든 시절 인연이 파동치는데도 밤새 어엿이 운을 띄운 고즈넉이 시구詩句로 재탄생한 볼수록 빼어난 네, 실금처럼 처연히 스며든 山菊의 향기는 상고대 핀 도도한 시린 날밤도하시라도 품고만 있었으니 묵묵한 세월 쉬이 물리지도 않았을까, 어찌 흠모로 빚지 않을까마는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나눔이라는데늘 입에 달고 사는 지겹게도 가랑가랑 눈에 콩깍지 씌었는지 모르겠다 Kevin Laliberte - El Ritmo De Amor "꽃말은 순수한 사랑"Kevin Laliberte - El Ritmo De Amor 2024. 11. 12.
그리움 / 소담 그리움 / 소담 그립습니다 그대가 언제나 내 마음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그대 마음의 입맞춤으로 옷고름을 풀고 허기진 사랑을 채울 수 있어서 아마도 그리움 그런 것도 감내하나 봅니다 살아가면서 삶.... 인생이라는 길을 휘적휘적 걸어가며 삶의 활력소가 되는 원천은 내 사람이 언제나 내 마음 안에 함께 있다는 것 아마 그럴 것니다 가만 생각을 할라치면 기쁨이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그대가 있다는 것 멋스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그 마음을 알기에 말입니다 마음으로 불러보는 그대여 들리시나요! 마음이 전하는 사랑의 전율이 내는 소리음이.. 사랑이라는 디딤돌 그 위에 사랑 가득담은 눈망울로 언젠가는 두 손 잡으면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면서 채울 그날을 기다랍니다 Henry Mancini - .. 2024. 11. 9.
억새 평전平田 / 3- 64 억새 평전平田 / 淸草배창호 산 능선, 은빛 모래톱이 출렁인다 깊어지는 가을 찬 서리에  가슴 졸이는 독백獨白의 날밤이지만 이내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르니 바람에 내맡긴 하얀 꽃무릇, 신들린 나부낌이 슬프도록 찬연하다 생을 다한다는 건 지극히 슬픈 일이지만 억새다운 윤회輪廻의 쳇바퀴인걸림 없는 인연의 끝이라 해도 검붉게 여물은 호시절에서 빚은그윽하고 선선한 달빛을 마시는맑고 서늘함은 이보다 더할 수는 없었다 하마 바람도 따라갈 수 없는 집착조차털어낸 이내 대궁으로 사위어 가면서도 발자국조차 읽을 수 없는 홀씨 된 마음, 기약 없는 먼 훗날을 뒤 남기고 눈꽃으로 핀 그리움일랑 바람에 띄웠으니 그래도 눈이 부시도록 저문 가을아!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Harmony Highwa.. 2024. 11. 7.
구절초 / 3- 63 구절초 / 淸草배창호 소슬바람이 한 소절씩 지나칠 때면 취하도록 깊은 울림이라서 이 한철만의 산야에는 그윽한 운치가 산자락에 눈만 흘겨도 지천으로 잔잔히 늘어놓고 있습니다 가히 절색은 아닌데도 입동을 지척에 둔 오롯이 상강霜降의 찬 이슬 머금은 채 티 내지 않아도 차마 삼킬 수 없는 고즈넉한 만추滿秋의 사색으로  아낌없이 품은 그리움을 놓고 있는 구절초!  붉게 물든 낙조에 눈시울 붉힌 행간마다    엄니의 여민 하얀 옷고름처럼 눈길 닿는 곳마다 흉금 없는 회포를 풀어 넘치도록 아련하기만 한 연민의 자태여! 갈바람에 이내 떠나갈 사랑이라도   천혜天惠의 꽃머리, 애틋하고도 곱습니다 УХОДЯЩАЯ ОСЕНЬ композитор Сергей Грищук나가는 가을  /작곡가 세르게이 그리스척 구절초의 꽃말.. 2024. 11. 3.
아름다운 만추晩秋 / 3- 62 아름다운 만추晩秋 / 淸草배창호    돌 개천 상강霜降을 타고 서정抒情을 펼치는 산자락에 밤새 무서리 하얗게 내려앉아 눈부신 날이 엊그제 같았는데 처연한 결 따라 홀로 저문 가을아! 차마 내칠 수 없는 그리움을 어찌하라고 울림 없는 메아리가 되었어도  깊어지는 가을을 그대로 빼닮은 듯이 기러기 울 어에는 만추晩秋로 기울 때면 이슥해 가는 눈길 닿는 곳마다   산은 불타는 노을로 화답하고 있건만 강둑에 나앉아 공허한 가슴을 쓸어내리는 신열로 사윈 애수에 젖은 억새의 독백이, 스산한 솔바람에 숨비소리 쏟아내듯 영원한 것은 없다고 읊조리는 찬미讚美의 가을 앓이조차도 닿을 수 없는 저버릴 수 없는 곡절의 까닭이 되었습니다   Amanda Miguel - Cenizas(불타고 남은 재) "인사말" 가퇴원 후, 1.. 2024. 10. 31.
Luther Vandross - Hello Luther Vandross - Hello 2024.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