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꽃 - 淸草배창호 -
낮과 밤이 확연히 달라
오락가락하는 단면을 여과 없이 펼친다
안개 전국에 화통 소리가
곳곳에 만연하고 주눅 든 날밤이 점입가경이다
하소연할 데 없는 텅 빈 허무가
밤이슬 젖어 오솔한데도
순백으로 빚어내는 안개비는
동트기까지 가지런히 일상을 쌓는다
내 것에 집착하지 않으니
잃을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는데
햇살의 심보가 어깃장 놓듯
이내 움츠러들게 하고 있지만
불통으로 날 선 양립들
동야冬夜가 품어야 할 난제이다
창 너머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더라
어쩌랴 유리 벽,
바람이 자는 날이면
네 그 자리에 피고 지고 할 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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