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 淸草배창호
쳐다보기조차 여리기만 한데
까치발 띄기도 괜스레 안쓰러워
지르밟는 소리마다
첫 순정같아 가슴 에인다
하얗게 지새운 그리움 자국들은
모래톱처럼 성을 쌓았고
살을 에는 긴 겨울밤에
속울음 삼킨 서리 짓이 보란 듯이
사방에 휘적휘적 늘어 놓았다
동산에 해 오르면 어떡하려고,
쉬이 이렇게도 속수무책인 줄 모르고
천연덕스레 시침 떼듯이
홀로 고상한 척 뒷짐만 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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