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단상/나의 詩作자세꽤 오래전에 서툰 시 몇 편을 써보다가 세파에 휩쓸려 까맣게 잊고 산지 삼십 육 년 만에 두 아이들이 성장하여 모두 집을 떠나게 됐을 때 빈 둥지가 허전하여 계룡산 산행을 가기위해 대전행 버스 안에서 떠오른 시상에 “엄마의 마음”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1700여 편에 달하는 시작에 열중했다. 주로 문학 사이트를 타고 배달된 나의 시들은 가끔 수소문 해보면 잘들 있는 것 같다. 나의 생활신조는 네 개의 항목으로 먼저 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 하는 것과 아침 강변걷기 토요 산길 걷기 하루 한 편의 시 쓰기 이다. 나는 미완성의 삶을 살았기에 완성의 삶을 살려는 노력 중에 이상과 같은 신조를 내 걸고 생활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지난 미완성의 삶에 대한 참회의 방법이며 다시는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한편 이로써 완성의 심리적 만족을 꾀하려는 것이 아닌가 엿보이기도 한다. 세상살이 치고 낭만적이고 추상적인 것은 없다. 철저하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기에 한 발 한 발, 하나하나인 것이다. 불확실 하거나 건너뛰는 것은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다. 시를 쓴다는 것은 솔직한 내 마음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지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시를 써서 내 놓을 때 항상 조심스럽고 읽는 분께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어떤 영감을 얻는 다던가 시상이 떠오를 때 가지고 있던 펜과 종이에 얼른 써 놔야지 깜빡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곤 한다. 순간순간 번쩍이는 시상을 재빨리 붙잡아야 한다. 귀한 보물처럼 시어를 발견 하면 소중하게 시어집에 모셔놓고 수시로 드려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어집을 드려다 보면 귀여운 강아지 같아 가끔 한 마리씩 품에 안고 쓰다듬어 준다. 초고는 빨리 써야 하고 퇴고는 천천히 해야 한다. 해찰부리다가 가끔 들춰보면서 조금씩 수정해 나간다. 나는 시를 쓰지만 잘 쓰지 못한다. 다만 내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 거짓 없는 시로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아서 정화와 문학치유의 길에 앞장서고 싶을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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