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떨어져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사랑이 끝나 완전히만신창이가 된 연인들을 연상케 합니다.
나무에 맺혀 있을 때는 좋았던 그 열매가
땅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밟히면서 뜻밖의냄새가 납니다.
인연을 잘 마무리하려는 노력은
처음 만나서 설레었을 때 기울였던 노력만큼은 해야 예의인 것 같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마음속 집착 없이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길을 걸어가다 문득 들면
나도 다시 행복해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사람 때문에 입은 상처는 사람에 의해 다시 치유된다는 말,
절대로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 없이 바로 새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잘못하면 이용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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