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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사랑의 詩房

물망초勿忘草 / 2- 76

by 淸草배창호 2023. 6. 26.

물망초勿忘草  / 淸草배창호

잡아둘 수는 없는 자유로운 

바람이라 하지만
바람이 달달하게 부는 어느 날,
오직 가슴으로 느껴야 할 우연이
먼 발취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조차
단 하나의 문장으로 남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달빛에 일렁이는 걸림 없는 강물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찔레꽃처럼 환희이며,

다시 볼 수 있는 그날을 위해
하늘을 향해 합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잊지 말라는, 

물가에 저녁놀은 끊임없이
모두를 주고 가는 시공을 초월한 일인데도
바다로 향하는 강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은하銀河의 잉걸불을 그윽이 지피는 것은
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떠난날을 위한 엘리지-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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