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 / 淸草배창호
하얀 눈 속을 뚫고 봄 마중 길에
선연히 노란 꽃 머리 동면에서 막 깨어나
가뿐히 노란 꽃을 피워 올리는
순결한 봄의 전령으로 가히 독보적이라
풋풋한 생명이 슬기를 피우는 햇살에 안겼다
立春 지나고 대보름이 지났어도
잔설이 얼어붙은 겨우살이인데도
춘정을 풀어헤치는 첫 연緣은 늘 그 자리에서
자기만의 기운으로 순응하는
봄의 길목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이다
녹다 만 돌 개천에도 졸졸 수런대고
빼꼼 낙엽 교목 나뭇잎을 헤치고서
툭툭 고개를 내미는 얼음새꽃
기지개를 켜듯이 망울이 터진
가녀린 노란 속살은 경이로움의 서막이다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 복수초를 말한다"
"꽃말-영원한 행복(동양), 슬픈 추억(서양)"
("Flying To The Moon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 Utada Hik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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