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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해인海印의 설원에서(推敲) / 2- 27

by 淸草배창호 2022. 12. 29.

해인海印의 설원에서 / 淸草배창호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짊어진
청빈한 고송古松의 가지마다
뭉게뭉게 은쟁반 빛살의 고분을 피웠으니
바윗고을 홍류紅流 계곡에도
소복소복 하얀 젖무덤이 장관이다

세속을 초월한 정절을 보란 듯이
눈보라가 사방을 휘몰아쳐
천 년의 긴 잠에 빠진
해인海印의 설원을 보니
차마 범접할 수 없는 고찰古刹의
예스러운 풍취가 저리도 고울까,

어쩌지도 못한 삶이 끝없는 고해라서
일탈하는, 잊히지 않는 소리 바람이 인다
영겁永劫을 두고도 못다 한
​고적한 겨울 동안거冬安居,
빈 가슴에 화두話頭가 눈부시게 사각인다

УХОДЯЩАЯ ОСЕНЬ композитор Сергей Грищук
나가는 가을 /작곡가 세르게이 그리스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