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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백야白夜 / 시.100

by 淸草배창호 2021. 1. 20.


백야白夜 / 淸草배창호

칠흑의 음습한 바람이
마냥 뼛속까지 후려쳐
달도 별도,
곤한 시련의 삼동三冬을
어이 견딜까마는
아릿한 솔바람에 스산한 대숲이
푸슬푸슬 한기에 주눅 들어
차마 등걸잠이 되었다

더없는 몽환을 헤매는
이지러진 조각달처럼
잠들지 못하는 낮달이
기억에서 멀어진 그리움만
벼늘로 쌓고 있는
깊어가는 정적마저 시리도록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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