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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合房의 詩房

욕망의 바람이 끝날 때까지 /시.91

by 淸草배창호 2020. 12. 13.

 

욕망의 바람이 끝날 때까지 / 淸草배창호

바람의 색깔과 맛은 어떤 조화일까
해와 달이 바뀌는 동안 겨울의 들머리는
온통 칠흑으로 시리기만 한데,

두샛바람을 기대하기엔
날로 격변을 거듭하는 조류에
갈길이 먼 모순이 맞서는 이중의 잣대는
소리조차 남기지 않는 바람이 되었다

시대의 흐름을 타는 눈 먼 돛이
다가올 이랑을 펼치는 순간
분열의 덫에 걸린 희대의 탈놀이는
날로 위험 수위의 환청을 앓는데도

흑, 백의 꼭짓점에서 
시대정신마저 회색 된 
탁류가 질척이는 연옥煉獄의 늪에는
침전沈澱할 긴긴 기다림만 스멀거린다

 

Johnny Dorelli - Limmensita(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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