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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合房의 詩房

바람이려니 /시.89

by 淸草배창호 2020. 12. 3.

바람이려니 / 淸草배창호

 

선택한 가치에 존중하고
하나같이 존중받는
꿈속에서도 풀숲의 행간을 서성이는
무제의 그 바람은 멈출 수 없는
애끊는 시나위가 되었다

 

아득한 생각과
참을 수 없는 모호함이 펼쳐진
소유는 욕심에서 비롯하지만
일탈을 꿈꾸는 구름바다도
바람 많이 할 수 있는 거,

 

생각은 시도 때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읽을 수 없는 문장의 부호처럼
지지 않는 영겁永劫의 별이 되었기에
내칠 수 없는 내 안에
딱 그만치  외로운 섬 하나 동동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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