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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자료)

(11) 겨울 저녁

by 淸草배창호 2020. 8. 30.

    영등바람 / 淸草배창호 정월을 막 보낸 이때쯤이면 윙윙, 파발마의 거친 소리인 양 춘삼월을 앞둔 채 위세가 가당 차다 어르고 달랠 수 없는 해묵은 감정이 골이 깊었어도 믿고 생각하는 바가 깨어날 지금인데 어쩌자고 세상은 날로 변해가는데 멈출 줄 모르는 수위 조절의 통속적인 이념의 상실이 숨 가쁘다 질펀한 일탈들은 가늠조차 할 수 없고 눈 앞에 펼쳐진 바람은 돌풍처럼 일고 있다 아린 눈으로 바라보는 다듬지 못한 조율의 가락이겠지만 내일이면 산 넘어 남풍이 불어올 터이고 봄바람을 품어 안는 자국마다 매화는 흐드러지게 필터이지만 "영등풍(음력 2월 초하룻날 무렵에 영등할머니가 불게 한다는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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