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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자료)

(6) 석양

by 淸草배창호 2020. 8. 30.

    비가(悲歌) / 淸草배창호 후드득후드득, 작심이나 한 듯 참고 참았던 범람하는 슬픔을 대숲에다 찰지게도 매달고 칠흑 같은 오열이 넘실댄다 살다 보면 복병의 재앙 같은 꿰맞출 수 없는 퍼즐처럼 멍울로 번진 사연들이 하나같이 반추反芻하는 설움에 목이 멘다 안되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진정마저 통째로 잃어버린 오늘에서 앞뒤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편견으로 빗금을 이미 그어 놓았는데, 말은 가지런해야 하고 글은 쉬어 가라 했건만 시도 때도 없이 외면할 수 없는 어리숭한 짓거리가 낭패를 샀고 휑한 그늘을 차마 달랠 수도 없는데 빗물인지 눈물인지 진종일 쉴 새 없이 두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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