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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홍수/시.59

by 淸草배창호 2020. 8. 9.

홍수 / 淸草배창호


잊혀가는 문화,
어찌 양질의 낯빛을 기대할 까마는
달무리에 한낱 무엇을 기대한다고,
산허리조차 베어먹는 무리수를 두는지도 모른다

 

문물의 한계를 초월한 천체를 누비는
유토피아이래도, 자연 앞에 선
사이 間을 탓할 수 없는 한낱, 형상일 뿐이다

 

태엽은 시간을 좌지우지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반복의 파열음조차
혼돈이라는 동요를 즐기는지 모르겠다

 

線을 긋는 잣대가 늘 변수라지만
가치의 흐름에 내맡긴 물길이
파양이 아닌 바다 같은 통속이기를,

짙디짙은 네 농염의 오만한 희열로
번들번들한 난장을 아낌없이 펼쳤으니
천변의 방둑을 노리는 피상의 상흔이란다

 

폭우가 휩쓸고 간 범람의 뒤끝에도
공제 없는 오늘이 솟는다
해는! 이념도 편견도 없으니까.

 

"피상皮相
본질은 추구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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