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 淸草배창호
저 붉디붉은 꽃 노을
임의 자태처럼 곱다는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천혜天惠를 흠모하고
바라기 하는 마음인데
소유에서 훨훨 벗어버린
심오하고도 찬란한 경지를
뉘라서 빚을 수 있을까
해 질 녘,
하늘 끝 지평에 닿아
서녘에 기운 눈부시게 빼어난 광휘光輝여!
시리도록 터져버릴 것 같은
저문 혼례가 된
아낌없이 쏟고 비운 걸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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