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꿈아! / 淸草배창호
눈부신 하얀 속살의 벚꽃이
봄비에 하늘일 때면 어찌 저리도 고울까
눈시울이 바르르 젖는다
꿈에라도 그리는
네 고요한 그리움을 차마 어이할까
고이 접어 깍지끼고 싶은데
몽환에서 헤매는 춘정이 야속해도
물가에 풀어 놓은 기억의 언저리를 채워 줄
단비와 같은 저 옥빛을!
바람은 널 거두어 갈 테고
이내 꽃비가 새날을 손짓하고 있으니
하시라도 품을 수만 있다면
강물이면 어떻고
바다이면 어떠하랴,
저만치 손짓하는 강 건너 여백餘白이라도 좋은데.
Implorora (플루트 전용) · 오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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