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초의향기/사색의 詩房

초연超然 / 4- 38

by 淸草배창호 2026. 2. 2.

초연超然 / 淸草배창호

묵시적 바람이 인다
한 시절 아낌없이 소진한 섶의 일생처럼
일상의 화음으로 세속의 한계를 벗어나
겨울만의 정취에 피운 상고대 꽃은
삭막한 엄동에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운치가 있다

기다리는 마음과 떠나보내는 마음이
같을 수 없듯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편견을 훨훨 벗고 나면
본연本然이란 실상은 늘 그대로이고
흐름에 합장한 갈피만 외곬이라서

설령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달랐어도
행간을 잃지 않는 순응하는 만상을 보라!
한 결의 빛살 같은 그윽한 베풂이라는 것을,
분수 밖의 욕망은 불행을 자초하듯이
피할 수 없을 땐 그저 즐기는 이치가 있듯이.

국악 명상음악 / 무소유(대금, 가야금 합주곡)

'☆청초의향기 > 사색의 詩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고도 가까운 훗날 너머 / 4- 37  (8) 2026.01.25
금강자金剛子 / 4- 36  (4) 2026.01.19
종막終幕의 뒤안길 /4 -35  (4) 2026.01.12
병오년의 일출 / 4- 33  (4) 2025.12.30
나목의 추상抽象 / 4- 31  (3) 202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