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고도 가까운 훗날 너머 / 淸草배창호
바람에 누워버린 잿빛 엄동嚴冬의
세한歲寒에 핀 빙점의 저 서리꽃은
더 많이 품고 포용하는
침묵의 꽃이라 불러도 좋겠다
백야성을 방불케 하는 정월을 보니
은연중 설중매 핀 두샛바람을 기대하는
한번은 용트림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의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켜켜이 쌓여가는 퇴적이 인생이지만
두물머리에서 날로 환청을 앓는
인디언 여름처럼, 기억되는 뜨거운 날을
얼고 녹기를 여닫는 언 땅에서
폐허의 황무지에서 일군 동화는
야성의 잡초도 꽃이라고 부르면
격과 향이 달라지는 것처럼,
설한雪寒에 소리 없이 내리는 겨울비!
Johnny Dorelli - Limmensita(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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