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고독한 방랑을 헤매게 하는가 /淸草배창호
흩어져 있을 때
질그릇 조각에 불과한 편린일지 몰라도
억누를 수 없는 감성과 이성의 사투에서
무엇이 이 고독한 방랑을 헤매게 하는가,
망부석이라도 된 듯 외로움을 어찌할까마는
기쁨과 슬픔(喜悲)이 늘 공존하는 생에
넉넉함을 채웠더라면 얽매임 또한 소유에서
자유로운 은혜를 입었을 것입니다
한 때, 사춘기 바람처럼 채비 한 닢 없어도
어디론지 훌훌 떠나고 싶은
옷깃만 스쳐도 씨줄 날줄의 나래를 향한
극히 인간적인 오뇌懊惱의 거미줄처럼,
실로 초라한 탐닉의 실상은, 유야무야한
누울 때와 일어설 때를 몰랐기에
지난날 저버리지 못한 빈 가슴의 그리움이
화석이 된 전설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오뇌懊惱-뉘우쳐 한탄하고 번뇌하다.
어느 날 오후- 심진스님
詩作"
초고는 언제 적인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퇴고推敲에서
이제 탈고脫稿의 과정을 거치려 합니다
'☆청초의향기 > 사랑의 詩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릿발 / 3- 75 (4) | 2025.01.09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말! / 3- 71 (5) | 2024.12.22 |
환청 / 3- 57 (5) | 2024.09.03 |
白夜의 달맞이꽃 / 3- 54 (2) | 2024.08.09 |
자미화紫薇花 연가 / 3- 52 (2) | 2024.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