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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사랑의 詩房

무엇이 고독한 방랑을 헤매게 하는가(推敲) / 3- 67

by 淸草배창호 2024. 11. 23.

무엇이 고독한 방랑을 헤매게 하는가 /淸草배창호

흩어져 있을 때
질그릇 조각에 불과한 편린일지 몰라도
억누를 수 없는 감성과 이성의 사투에서
무엇이 이 고독한 방랑을 헤매게 하는가,

망부석이라도 된 듯 외로움을 어찌할까마는
기쁨과 슬픔(喜悲)이 늘 공존하는 생에
넉넉함을 채웠더라면 얽매임 또한 소유에서
자유로운 은혜를 입었을 것입니다

한 때, 사춘기 바람처럼 채비 한 닢 없어도
어디론지 훌훌 떠나고 싶은
옷깃만 스쳐도 씨줄 날줄의 나래를 향한
극히 인간적인 오뇌懊惱의 거미줄처럼,

실로 초라한 탐닉의 실상은, 유야무야한
누울 때와 일어설 때를 몰랐기에
지난날 저버리지 못한 빈 가슴의 그리움이
화석이 된 전설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오뇌懊惱-뉘우쳐 한탄하고 번뇌하다.
어느 날 오후- 심진스님

詩作"
초고는 언제 적인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퇴고推敲에서
이제 탈고脫稿의 과정을 거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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