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 / 淸草배창호
초록의 동색을 넘나든 신록의 오월은
분망하기 이를 데 없지만
봇물 토해내듯
양극으로 치닫는 편린들이
중독의 나락에 깊이 빠졌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절인
노욕이 시대의 변천에도
들불처럼 꺼질 줄 모르고
철옹성에 열광한
내일을 볼 수 없는 질곡에 갇혀
넘볼 수 없으면 닿을 수도 없는 것인데,
바닥난 분별의 끝은 어디쯤일까?
상투적 허방에
푸른 솔의 분노가 밀려와
노랗게 천지를 덮으려 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느낌표가 자리 잡을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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