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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사색의 詩房

호수(推敲) / 詩1-53

by 淸草배창호 2015. 1. 28.

 

호수 / 淸草배창호

 

희붐한 묵언의 새벽이
여명을 잉태한 물안개 피운다

 

시공을 넘나듦에도
평정을 잃지 않고
저물녘,
서늘한 윤슬이

지문처럼 일어 귀 기울이는
누이 같은

그리움 저민 달빛아!

 

흐르는 대로 머물다 
네 생애 속에 뛰어들어
오늘을 태우는 놀을 사랑하고!

 

고요함에 익숙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네,  닮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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