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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사색의 詩房

월명암月明庵 ( 推敲 )

by 淸草배창호 2011. 7. 25.

월명암(月明庵) / 淸草배창호


하늘에 닿은 산하나
고요가 깊어 한밤이 적적한데도
머리맡 달이 하도 밝아서
산허리 휘감은 운무조차도
선정禪定에 들었는지 오고 감도 잊었다

 

산등성에 핀 달맞이꽃
달덩이처럼 훤하건만
두견은 밤낮없이 구슬프다
속절없는 시름아
그리움도 묵히면 병인데

텅 빈 충만이라 위선을 떨었건만


달 가에 앉혀 놓은 암자에서 내려다보니
움켜진 빈 껍데기
세상사 그저 별것도 아닌데
동동 관음의 미소가 자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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