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 淸草배창호
필까 말까 시나브로 재고 있는 갯버들
해롱해롱 눈이 튀어나올 만한데도
쉬이 곁을 주지 않아 설렘만 낭창대니
층층으로 매달린 버들꽃
봄볕에,
하루 달리 눈을 틔우는데도
까칠한 임을 빼닮아 아직은 이르다는
하마하마 내숭을 사방에 뻗친다
첫사랑이 원래 서툰 것이라 하지만
이내 보란 듯이 숨 가쁘게 빠져들
동공이 될 터인데
하마 애태울 일도 아니더라
조석으로 변하는 마음, 인지상정이라서
돌 개천 버들개지
물관으로 달달한 기운이 타오를 때면
유두 같은 망울이 수더분해서 참, 곱다
Vladimir Volegov / In My Heart(내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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