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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山菊, 저문 가을에 / 1-70

by 淸草배창호 2021. 10. 25.

山菊, 저문 가을에 / 淸草배창호

 

새벽녘,
뿔뿔이 맺힌 이슬을 붙들고 있는 
노란 꽃 머리에 서리가 하얗게 앉았다

관조에 든 시절 인연이 절정인데도
밤새 어엿이 운을 띄운 고즈넉이
시구詩句로 놓는 볼수록 빼어난 네,

지천으로 처연히 스며든 山菊의 향기는
상고대 핀 도도한 시린 날밤을
속절없이 품고만 있었으니
오랜 세월 쉬이 물리지도 않았을까,

어찌 흠모로 빚지 않을까마는
너무나 바보 같아서
늘 입에 달고 사는 지겹게도 가랑가랑
눈에 콩깍지 씌었는지 모르겠다

 

Celine Dion - When I Need You

"꽃말은 순수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