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 배창호
회오리 바람일어
눈물 나게 하더니만
손끝에 박힌
가시조차도 아프고
마음이 멍울 져 절어오는 아픔
너무 아픈데
너는 아는가.,
소로 시 전할 수 없는 이내 마음을,
시침 뚝 데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내 안에 있는 네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앓이 하면서도
차마,
몰아낼 수 없음이야
나,
훨훨 창공의 새가 되고픈 데,
날 어쩌란 말이냐.,
무딘 칼 되어버린 지금에서
그래도 네가 있어
내 있음을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