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추素秋에 핀 산국화 /淸草배창호
산기슭,
흐드러진 산국山菊의 단아한 춤사위
해거름 산그늘이 드리웠어도
소슬바람은 어쩌자고
가랑잎을 떨구게 하는지
관조에 든 소추素秋가 절정인데도
결로로 운을 띈 고즈넉이
입동立冬의 초입비에 감회가 어린 듯
바람의 전언에 누울 자리를 알았을까
꽃 머리 눈처럼 하얗게 씌웠어도
처연한 기러기의 속울음처럼
상고대 핀 도도한 시린 날밤을
아낌없이 생을 다하는 고요한 사무침이
국화 향에 우러난 그윽한 달빛을 마시듯
영원하리라는 사랑을 꿈꾸는 만추마저
왔던 것은 가고야 말지!
소추素秋"=오행설(五行說)에서 흰빛은 가을에 해당한다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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