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의향기/사색의 詩房

기울어진 잣대 (推敲)

淸草배창호 2011. 9. 15. 17:49

기울어진 잣대 / 淸草배창호


바위에 계란 치기 한다는 말이
그리 달갑지는 않지만
악문 입인들 어찌하리
갈등의 골은
힘의 올가미에 걸려 있는데,

 

초승에서 시작한 만월도 있듯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군중이야 분별의 마음조차 없을까 마는
손바닥 뒤집듯이
생각의 차이라고 하기엔
암울한 상징의 벽처럼
잘 길든 군상들을 어 이하리야

 

낮과 밤은 자전으로 이루어졌지만
흑백의 논리에도
순리란 이치를 잃어버렸으니
세상의 잣대가 놓은 촌극에
어느 누가 자유스러울 수 있을까
허울 좋게 빚어내는 개살구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