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草배창호 2025. 1. 7. 06:24

허망虛妄 / 淸草배창호

이게 아니다 깨달았을 때
살아온 세월이 빈 공수표의 산화한 포말이 인다

생각할수록
뜬금없는 한낱 허울좋은 변명 같은 것
영달을 향해 달려온 소용돌이치는 
이 길의 시작은, 
꼭 집어 아픔을 호소할 수 없음이 슬프다


이렇게 앓고 있는데도
보여 줄 곳이 없다 함이
더 슬프고,
또 슬프다
부서진 파도의 알갱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