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篇(推敲)詩房
아마도 / 2- 24
淸草배창호
2022. 12. 24. 14:32
아마도 / 淸草 배창호
비가 온 날도,
눈부신
봄날이었고
찬 서리에 시든
갈대의 겨울은
먹물의 간이역처럼
한번 지나가 버린 것에
내겐,
처절한 절절함이래도
행여나 하면서
하매나
메아리로 돌아올까 봐
허공중에 산산이 흩어진
울림인 줄도 모르고
하마하마 하얗게 설은 밤,
부질없이 몽환夢幻을 헤매는
바보 꽃 하나
눈치도 없이 동거하고 있었더라
안단테-그녀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