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草배창호 2011. 2. 7. 23:21

산나리 / 배창호

 

녹색의 세상이 펼쳐져

반 백리 고갯 길,

젊음의 나래가 절정이다.

 

눈에 보이는 건 모두 신선함이라

경이로움을 더하고

유독 눈에 띄는 홍일점,

 

가느다란 긴 목선이 슬퍼도 보이련만

주근깨 수놓은 네 함박미소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근심조차 앗아 가는구나

 

순리에 따른 행보가 필연인지 모르지만

산들바람에도 흐트러짐 없는

좌정의 모습이

오매불망寤寐不忘하는

임의모습 닮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