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草배창호 2011. 2. 7. 13:10

들野 / 淸草배창호

 

비바람 천둥 번개도

북풍한설 모진 세월도

한여름 뙤약볕도

털어내고 모두 품어 안으련다

 

지축을 뒤흔들며

창대 같이 퍼붓는 물난리도 있고

사계의 변천이 만상의 일상이란다

 

환한 낯꽃 피는 저 들녘에

버팀으로 존재하는 허수의 아비가 될지라도,

 

꿈과

이상의 나래를 펴는 사랑이 있다

오늘이 다하면 또 내일을 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