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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淸草배창호
2011. 2. 7. 17:00
장맛비
- 배창호 -
청청하늘이
어딜 마실 이나 간 겐가
한 점 먹빛으로
풀어헤친 물감이
온통 잿빛으로 얼룩이 졌구나,
먼 산봉우리 운무가 노닐고
골짝을 유영하듯 오르내리니
쏟아지는 창대 같은 줄기 비조차도
품어 안는 토담집 초가지붕,
추마 밑 낙수 물 소리는
은하수의 포말처럼
향수어린 정감을 담아
옛 시절의 운치를 자아내지만
하루는 좋아도
이틀이면 지겹다
이 변죽 끓는 마음
어이할까, 그립기는 매일반인데
네 마음도 그러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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